한 해의 첫 보름달, 정월대보름 준비

2021. 2. 23. 10:54ATO의 이야기/이런 저런 이야기

정월대보름은 한 해의 첫 번째 보름달로서... 동지와 설에 이어 새로운 한 해를 여는 의미의 명절입니다.

천천히 이야기를 풀어가 보겠습니다. 

 

 

전통적인 명절이라고 하면, 설, 대보름, 추석... 정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옛날 초등학교에서 배웠던 ^^ 소위 '세시풍속(歲時風俗)'이라는 것이 꽤 많았는데요... 세시풍속이란 음력 정월부터 섣달까지 해마다 같은 시기에 반복되어 전해오는 주기전승의례(週期傳承儀禮)라고 정의되어 있습니다. 영어식으로는 Annual Cyclical Ritual 이라고 하네요. 

 

그러니까 옛날에 일상 삶의 풍요로움과 질서를 위해 시간에 생활을 입혀서 정착된 일년 단위의 리듬감이랄까요? 불확실한 삶 속에서 반복되는 봄, 여름, 가을, 겨울의 흐름과 그 안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건강과 행복을 위한 장치가 아니었을런지요? 무언가를 꾸준히 일정하게 하면 그 일을 능숙하게 잘 하게 되고, 나아가 전문가도 되고, 성공도 하고 그러는 것처럼 일상 삶의 리듬감은 뭔가 우리 인생 전반에 있어서 중요한 요소가 아닐까... 하고 생각해 봅니다.

 

 

지난 겨울에 아버님이 직접 말리신 나물들

 

 

생활문화공간 아토는 명절이나 절기를 단독주택에서 살아가는 현대적 삶에 적용시켜 현대화(?)시켜 보려 합니다. 2월 말에 찾아오는 대보름... 오늘날 우리에게 어떤 의미가 있을까요? 이 시기에 우리는 무엇을 챙겨야 하는 걸까요? 3월에 시작할 새학기? ^^ 아, 그러고 보니... 옛날에는 봄방학이라는 것이 2월 말에 있었던 거 같은데요?

 

자료를 찾아보니, 사실 봄도 아닌 2월에 봄방학이라는 것을 하게 된 이유는... 4월에 학기를 시작하는 일본에서 3월에 실시하는 봄방학 제도가 한국에서는 3월 개학이 제도화되면서 그냥 굳어진 것이라 하네요. 어떤 자료에는 학생들이 농사일을 도와주어야 했기 때문에 봄방학이 있었던 것이라는 주장도 있네요. 사실 동양에서 한, 중, 일의 문화가 상당히 연결되어 있어서... 우리의 세시풍속과 중국, 일본의 것을 비교하면 좀 더 흥미롭고 유익한 의미들을 발견할 수 있을 거 같습니다.

 

일단 '정월(正月)'은 음력 1월입니다.  절기 상으로는 음기가 절정에 달하면서 동시에 양기가 움트기 시작하는 '동지'(음력 11월)가 한 해의 출발점인데요, 그래서 '작은 설'로도 불린다 하지요. 그런데 대보름도 한 해의 첫 번째 '보름달'이 뜨는 날로 매우 중요하게 생각했다고 합니다. 한 해의 출발을 여러 전통에서 다양하게 의미부여를 한 것임을 알 수 있습니다. 

 

양력 12월 21일경(음력 11월 중): 동지, 작은 설. 낮이 점차 길어지기 시작하는 자연의 변화에 의미를 부여. 

 

음력 1월 1일:  설, 우리가 진짜로 생각하는 설. ^^ 음력으로 한 해의 첫 날. 동양 달력에서 한 해의 출발점. 

 

음력 1월 15일: 대보름, 상원(上元), 한 해에 가장 먼저 뜨는 보름달. 달을 중시하여 한 해를 세 구간으로 구분한 도교의 영향도 있음.  

 

 

'보름달'이 갖는 중요한 의미 때문에 정월대보름, 백중(중원, 음력 7월 15일), 추석(음력 8월 15일), 하원(음력 10월 15일) 등의 명절이 생긴 거 같습니다. 상원, 중원, 하원 등의 용어는 도교적인 전통에서 전해오는 것이라 하구요. '하원'에는 '추수감사'의 의미도 있었다 합니다. 특히 승려들이 3개월간의 동안거에 드는 날이라고도 하네요. 

 

아무튼 한 해의 첫 보름달이 드면, 식구들 동네 사람들과 함께 작년에 말려 저장해 놓은 음식들을 먹고, 기운차려 농사를 시작해서, 추석에 풍성한 축제를 여는 것... 그런 일년의 리듬감이 느껴집니다. 

 

 

나물 샘플을 물에 불려 보고 있습니다. ㅎㅎ

 

 

생활문화창작공간 뜨락의 우명희, 원웅 선생님과 간단한 회의를 했습니다.

14일 저녁에 오곡밥, 나물 등을 해 먹고...

15일 저녁에 간단한 쥐불놀이를 하고, 달이 뜨면 뒷산 거머리산으로 오르기로 했습니다. 

 

요즘은 진짜로 불을 피울 수가 없어서... 주로 LED 전구를 사용한 놀이로 대체하게 될거 같습니다. ^^

도구는 아래와 같습니다.

 

led쥐불놀이 도구 만들기: www.coupang.com/vp/products/263733076?itemId=827065569&vendorItemId=5135640029&src=1032001&spec=10305201&addtag=400&ctag=263733076&lptag=P263733076&itime=20210223110901&pageType=PRODUCT&pageValue=263733076&wPcid=16140461418460791910751&wRef=cr.shopping.naver.com&wTime=20210223110901&redirect=landing&isAddedCart=

야광 줄넘기: search.shopping.naver.com/catalog/23453564653?query=%EB%B0%9C%EA%B4%91%20%EC%A4%84%EB%84%98%EA%B8%B0&NaPm=ct%3Dklhdmlag%7Cci%3D3d2a95c06a87391e0f42d4dd5d7d0035e9f8f179%7Ctr%3Dslsl%7Csn%3D95694%7Chk%3D4db4721a40fa0c1d74f65b154f49a1bb1dfb9510

야광 발목 줄넘기: bettertime.tistory.com/336

 

  • 프로필사진
    대표 이 재성2021.02.23 11:30 신고

    쥐불놀이 도구는 LED볼만 구입하고 나머지는 테이크아웃 플라스틱 잔 등의 재활용품을 이용해서 만들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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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표 이 재성2021.02.23 12:13 신고

    대보름 아침에 만난 사람에게 “내 더위 사가라”고 하는 것이 친하지 않은 사람이나 부모님께는 하기 어렵다는 의견이 있어서, 이번에 어른께는 “당신의 더위를 제가 사겠습니다”는 쪽으로 인사를 건네자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