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먹는 게 삼대를 간다 (1) 음식이 유전자를 바꾼다.

2023. 4. 12. 11:08calico의 공부/건강_음식_수면_운동

신동화와 이은정은 2010년  SBS 창사 특집 <생명의 선택> 3부작으로 방영되었던 다큐멘터리의 피디와 작가입니다.

이 다큐멘터리는 2010년 휴스턴 국제 필름 페스티벌에서 특집 다큐멘터리 부문의 금상을 수상하였습니다. 

좋은 내용을 널리 알리고자 피디와 작가가 당시 방송된 내용을 책으로 펴 냈습니다. 책 제목이 [당신이 먹는 게 삼대를 간다](2011년, 민음인) 입니다. 앞으로 이 블로그에 책의 주요 내용을 간략하게 정리해 올리겠습니다.

 

1부. 당신이 먹는 게 삼대를 간다

 

1. 음식이 유전자를 바꾼다. 

 

ㅇ 미국 애리조나 주 사막지역에 사는 피마 인디언은 부족민의 70%가 당뇨병 환자로 밝혀지면서 세계 최악의 '당뇨병 부족'이라는 오명을 듣고 있다. 그 원인이 무엇일까? 이전에 조상 대대로 적응해 왔던 '사막의 밥상'이  급격하게 '도시의 밥상'으로 변하면서, 패스트푸드가 식탁 위로 밀려들어왔다. 음식의 변화에 몸이 적응할 시간이 부족했다. 같은 피마 인디언 중에서 멕시코에 거주하는 부족민들은 아직 전통적인 생활 방식을 유지하고 있는데, 이들은 같은 유전자를 가진 부족민임에도 건강을 유지하고 있었다. 

 

ㅇ 피마 인디언들의 사례는 같은 유전자를 타고나도 음식이 바뀌면 건강이 판이하게 달라진다는 생생한 증거이다. 특히 애리조나 주 파마 인디언들은 부모 세대 뿐만 아니라 자녀 세대에서도 당뇨병 환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음식은 오랜 시간을 거쳐 3대, 4대에 걸쳐 유전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러한 현상을 '후성 유전'이라고 한다. 부모들이 임신 중에 겪은 환경이 출생하는 자녀에게 영향을 미치는 현상도 후성 유전 분야와 관계가 있다. 

 

ㅇ '후성유전학(epigenetics)' 이란, 부모 세대로부터 자녀 세대에게로 이어지는  DNA가 염기 서열의 변화가 없더라도 유전자의 조절에 변화가 생기면서 이것이 대물림되는 현상에 대해 연구하는 분야이다.  유전체가 아니면서 유전 형질의 발현에 관여하는 물질을 후성 유전체( epigenome) 이라고 한다. 후성 유전체는  DNA  염기 서열의 특정 부위에 달라붙어 그곳의 유전자 발현에 영향을 미친다. 한 인간에게 있어 유전적 요인이 절대적인 것이 아니라 환경적 요인도 중요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ㅇ 후전 유전체들은 외부 환경들 중에서 특히 '영향적 자극'에 민감하다. 예를 들어, 태아는 앞으로 자신이 태어나 살아갈 세상에 대해 엄마의 몸을 통해 정보를 수집하며, 그 환경 예측에 따라서 자신의 몸을 적응시킨다. 그러나 출생 후 환경이 또다시 변화하는 경우 태아 시기에 조절된 유전적 조건들이 환경적 조건들과 조화를 이루지 못하는 경우가 생긴다. 

 

외부 환경 요인 중에서 '음식'이 특히 중요한 환경적 요인의 하나가 된다. 

 

 

 

<참고 강의 영상> 2016 사이언스 바캉스 '후성 유전학의 세계' / 강사: 이화여대 식품영양학과 박윤정 교수

 

https://tv.naver.com/v/1146151

 

2016 사이언스바캉스 '후성유전학의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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