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머리산

2020. 9. 14. 09:45calico의 이야기/이런 저런 이야기

인수마을 뒤에는 야트마한 거머리산이 온 동네를 품어주고 있습니다. 

거머리산은 125m의 낮은 동네 뒷산입니다. 인천 '둘레길'이 14코스인데 인수마을은 5코스, 6코스와 닿아 있습니다. (인천광역시 제공 둘레길 지도: %EB%91%98%EB%A0%88%EA%B8%B8%EC%BD%94%EC%8A%A4.pdf )

5코스는 만월산에서 만수산을 거쳐 수현마을을 지나 바로 인천대공원으로 들어가, 호수를 돌아 그대로 장수천을 따라 소래로 내려가도록 (6코스와 연결) 되어 있으나, 등산을 좋아하시는 분들은 만수산에서 물넘이뒷산, 국골산을 거쳐 인천대공원의 관모산(161m)와 상아산(151m)를 오릅니다. 

하나의 산에 여러 봉우리 이름을 붙이는 것이 맞는 거 같은데, 지리산이나 속리산 등 큰 명산이 아니면 바로 연결되어 있는 봉우리에 각각 '산'이라는 호칭을 붙여 주는 이유가 궁금합니다. 어디까지가 '봉'이고 어디부터가 '산'인 것일까요? 

 

둘레길 지도에는 도로나 지명이 생략되거나 잘못 기입된 부분이 많습니다. 간단히 몇 개만 수정해 보았습니다. 거머리산 아래 네모 부분 정도가 인수마을입니다.

 

 

그런데 거머리산이라는 독특한 이름의 유래에 대해서는 정확히 알려진 바가 없다고 합니다. 

거머리산 위쪽의 산줄기는 '한남정맥'에 속한다고 하구요, 한남정맥은 백두대간 중에서 속리산에서 갈라진 한남금북정맥의 끝 안성 칠장산에서 시작되어 서북쪽으로 김포 문수산에 이르는 산줄기를 칭하는 옛 지명이라고 합니다. 소래산, 만월산, 원적산, 계양산 등 인천의 주요 산들이 한남정맥에 들어가 있습니다.

한남정맥 북쪽(위)으로 김포, (인천 부평), 부천, 광명, 안양, 과천 등이 있고, 한남정맥의 남쪽(아래)에는 인천, 시흥, 안산, 수원 등이 위치한 것이네요. (참고: "한남정맥 종주지도" 블로그

 

 

인수마을 뒤쪽으로 보이는 거머리산

 

 

맑은 날 거머리산에 오르니 멀리 관악산도 보이고, 송도도 보이고, 영종도와 인천앞바다까지도 보이네요. (망원렌즈로요~)

 

관악산과 호암산(?)
송도 신도시
영종도와 인천앞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