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토, 아토, 디투 그리고 캘리코

2020. 9. 3. 10:12ATO의 이야기/이런 저런 이야기

우리 가족 만수동 집은 상가주택입니다. 1층 상가는 출판사이고 앞으로 몇 가지 사업을 함께 진행할 예정입니다. 2층과 3층에 자녀 세대와 부모 세대가 함께 살고 있습니다. 

1층 사업장 이름은 calico (cat) 입니다. 삼색 (고양이)라는 뜻입니다. 작년까지는 DETO 라는 이름을 사용했었습니다. design tourism 의 줄임말로 '디투'라고 불렀었구요. 그렇게 줄인 말이라는 걸 모르는 분들은 '대토', '데토' 등으로 읽기도 했습니다. (D. E. T. O... 딱 '대토'가 맞네요. ^^) 디투가 대토단지에 이사를 온 것이죠.

이름을 바꾼 이유는... '투어리즘'이라는 방향을 '주거' 쪽으로 변경했기 때문입니다. 특히 아파트가 아닌 주택에서 정원을 가꾸고, 집을 잘 관리하고, 동네 분들과 사이좋게 지내며, 부모님과 함께 건강하고 행복하게 오래오래 살아가는 삶을 꿈꾸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동네를 자기 집 삼아 살아가던 고양이들을 떠올리며  삼색 고양이를 사업의 대표 이미지로 선택한 것이지요. 

만수동 집을 계약할 당시 1층 상가에는 집주인이 직접 운영하던 '아토 할인마트'가 영업 중이었습니다. '아토'라는 이름이 낯설어서 주인께 여줘봤더니 '아삽철강' (Assab Steels) 이라는 이름의 '아'와 대토단지의 '토'가 합쳐진 말이라고 설명해 주셨습니다. 예전에 다니던 회사 이름과 퇴사 후 운영하던 본인 사업장이 위치한 동네 이름을 하나씩 따 와서 '아토'가 만들어진 것이었습니다. 이름도 좋고 유래도 깊어서 앞으로도 '아토'란 이름을 어떻게든 다시 활용하고 싶습니다. 

우리의 대토, 아니 DETO  도 이제는 캘리코로 바뀌었지만 DETO는 우리에게 잊을 수 없는 삶의 한 부분이었고, 앞으로 캘리코 역시 그러할 것이라고 믿습니다. 

 

동네의 한 장면이었던 아토슈퍼 옛 모습
아토슈퍼 간판을 떼던 날

 

참, 그리고보니 만수동 인수마을 근처에는 정겨운 옛 지명들이 많이 있습니다. 물넘이뒷산, 무네미(로), 보세이고개, 비리고개(비루고개), 담방(로), 구룡골, 새골, 박촌, 호구포(로), 거머리산... 잊히지 않도록 자주 사용해 봐야 겠습니다.

 

캘리코 입점 준비 완료!

 

 

<한 걸음 더...>

'디자인 투어리즘'이라는 이름은 일본의 디자이너 나가오카 겐메이의 'D&D'와 'd design travel' 사업을 우리 지역에 적용하겠다는 의도로 만들어진 이름이었습니다. 관련 내용에 대해서는 다음 글을 참고해 주세요. ( inchyoko.egloos.com/2686280 )